이광일(한전영주지사 배전계획차장)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찌는 듯한 여름 폭염의 계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찾아 피서를 떠나고 있다. 얼마전 휴가차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고속도로 곳곳에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재미있는 표어가 있었다.

“깜빡 졸음, 번쩍 저승”...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재미로 그칠수 있지만 표어가 현실이 된다면, 정말 아찔한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잠깐 실수로 큰 사고가 발생되는 경우가 부주의한 운전에서만 일어날까?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공기와도 같은 전기를 사용하면서 설마? 혹은 아차 실수로 감전, 화재 등의 돌이킬수 없는 인명사고와 재산피해를 입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전기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간단한 전기안전상식 몇가지 소개한다.

첫째, 젖은 손으로 전기코드를 만지면 감전의 위험이 높다! 여름철 샤워를 하고 젖은 머리를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기를 만지거나 세탁기, 다리미 등 가전기기를 사용할 때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젖은 손으로 전기코드를 콘센트에 꼽으면 감전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전기는 물기가 있을 때 더욱 잘 통하기 때문이다.

둘째, 전기기구 문어발식 사용금지! 코드를 꼽고 뺄때는 주의깊게! 한 개의 콘센트에 많은 전기기구를 연결하여 쓰면 한꺼번에 전선용량 이상의 전류가 흘러 화재의 위험이 있다.

또 플러그가 콘센트에 완전히 접속되지 않으면 접촉불량에 따른 과열 및 화재 발생의 위험이 있으며, 코드를 뽑을 때는 전선을 잡아 당기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합선이 될 우려가 있다.

셋째, 누전차단기는 전문가에게 문의하여 누전·과부하 Check 시행 집안에 누전 즉 전기가 새거나, 누전차단기 용량 이상으로 전기를 과하게 사용하면 누전차단기가 OFF될 경우가 있다.

전기가 누전되면 감전사고로 이어질수 있고, 전류가 과도하게 흘러서 화재 발생우려가 높아지므로 전기공사업체 등 전기 전문가에게 문의하여 안전조치 후 사용하여야 한다. 누전차단기의 정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월1회 시험단추를 눌러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호우·태풍 등 기상악화시 전력설비 접근 금지! 기상악화시 낙뢰, 수목도괴, 지반유실로 인해 전봇대가 넘어져 전선이 끊어 지는 경우가 발생 수 있다.

끊어진 전력선을 만지면 감전사고로 이어 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접근하지 말고 한전에 신고(국번없이 123)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올때는 가로등에서도 감전된 사례가 있으니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농작물 보호용 전기울타리 접촉금지!

최근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다르고 있어 밭 주변에 전기울타리가 설치된 곳도 많다. 등산, 농촌지역 고향방문 등으로 무심코 전기울타리를 만져 감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접촉을 피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 전기안전상식은 언론 등을 통해 이미 많이 들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매년 전기관련 안전사고, 화재 등으로 귀중한 생명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는 것은 설마? 혹은 괜찮겠지? 하는 부주의한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설마 괜찮겠지? 정말 괜찮을까요?’라는 표어문구처럼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전기, 방심하지말고 안전하게 사용하여 올 여름도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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