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성과 정체성 가진 독창적인 축제로 꼽혀

‘2017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영주문화관광재단 주관 하에 지난 23일 무섬마을 일원에서 펼쳐졌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외나무다리가 있는 무섬마을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물과 섬을 잇는 다리처럼 현재와 과거를 잇고 공간과 세대를 이어가고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리를 테마로 하는 축제인 만큼 뚜렷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독창적인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전통한옥마을과 백사장, 한옥수련관에서 펼쳐진 이날 프로그램은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전통혼례, 작은 음악회, 지역문화예술공연, 전통상여행렬 재현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으며 솟대체험, 가훈쓰기, 천연염색, 찻자리등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것들로 구성돼 선조들의 생활상과 멋을 느낄 수 있다.

하얀수채화 회원들의 수채화 작품이 전시된 코스모스 꽃길과 거리의 악사가 음악을 연주하는 고택의 넒은 마당은 축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쉼의 공간이 됐으며 느린 우체통과 처음으로 쓴 편지는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무섬마을 스토리텔링 고택문화 전시 및 체험, 코스모스 꽃길 걷기 및 자전거 여행, 무섬마을 동화원화 전시 등이 마련돼 가을날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이날 무섬마을을 찾은 김정기(50)씨는 “다른 축제장하고는 달리 한옥마을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편하게 머물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체험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무섬마을에는 ‘시집올 때 가마타고 한 번, 죽어서 상여 타고 한 번 나간다’는 애환이 서린 외나무다리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번 축제에서도 가마타고 시집오는 새색시의 외나무다리 행렬을 시작으로, 상여를 타고 나가는 전통상여행렬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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