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영주아카데미가 지난 22일 백금기 강사를 초청, ‘장애마저도 축복이다’라는 주제로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백 강사의 이날 열정적인 강의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는 평이다.

백 강사는 “장애가 되어 바닥부터 박박 기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의 힘든 것은 앞으로 잘되기 위해 겪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삶을 바꿀 수 있는 간절한 목표가 있는지 여러분에게 여쭤보고 싶다. 모든 문제는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의 삶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낱낱이 말해주겠다”며 강의를 이어갔다.

백 강사는 젊은 나이에 장애를 입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았지만, 장애마저도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고 생각하게 된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본인만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늦둥이로 태어난 백 강사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열 살이 되던 해에는 아버지마저 암으로 돌아가셨다. 고교를 졸업하고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그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전기외선 업체인 전업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전주에서 작업을 하다가 2만2천900 볼트의 전기에 감전이 됐으며 몸의 반이 화상을 입고 한 쪽 팔과 한 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원숭이가 된 듯한 모멸감에 자살까지 결심했으나, 우연히 듣게 된 이영권 박사의 강의를 통해 ‘동기부여 강사’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말한다.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세상은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그리고 절단된 팔다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건강한 여러분이 그렇지 않다면 직무유기라고.

또한, 간절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잔가지들을 쳐내는 선택과 집중. 둘째, 지난 과거를 잊고 현실을 인정하는 것. 셋째, 인내하면서 모욕감 참아내기라고 말했다.

백 강사는 현재 동기부여 강사로 활발한 강의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장애마저도 축복이다’,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 ‘내 인생을 바꿔준 최고의 비법, 멘토링’이 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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