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다 넘어진 학생 시민 김승현씨가 목숨구해

지난 4일 오전 8시경 청구아파트 앞 영주고 방향 교차로 전에 있는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등굣길이던 한 남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으로 이동 중 차량을 피하고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뒷바퀴가 붕 뜨며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다. 바로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김승현(37)씨가 이를 목격하고 달려가며 119로 신고한 뒤 학생의 상황을 살핀 후 응급조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공사현장 책임자로 작업을 진행시키고 현장에 있던 김씨는 “자전거가 미끄러졌는지 학생이 심하게 넘어져 머리에 타격을 입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며 달려갔다”며 “학생은 기절해 있고 경련을 일으키면서 숨을 깔딱거리고 있고 얼굴을 살피니 피가 많이 나면서 입안으로 흐르고 혀가 말려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도확보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한 김씨는 자신의 손을 학생의 입으로 집어넣어 말린 혀가 펴지도록 했다. 그는 “만약 숨이 없었더라면 심폐소생술을 했을 텐데 숨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민방위훈련에서 배운 것이 생각나 응급처치를 했다”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현재 학생은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자전거 브레이크장치가 기존의 뒷바퀴에 달린 것이 아닌 앞바퀴에 달려 있어 내리막에서 더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 같다”며 올바른 자전거사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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