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교일 국회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문철 일진베어링 부회장,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이중호 영주시의장.

경북도-영주시-생기硏-일진그룹
시청서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

국토부, 7개 지자체 실사 토대로
이달 말 국가산단 우선순위 발표


정부의 국가산업단지 건설 예정지 발표가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영주시와 지역정치권, 지역 경제계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사회 최대 이슈로 부상한데다가 지역 100년 먹거리 기반을 갖출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어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상북도와 영주시는 지난 16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일진그룹,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국가산단 조성지로 영주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를 선정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장욱현 시장을 비롯 강문철 일진그룹 부회장, 이성일 생산기술연구원장 등 베어링 관련 4개 기관 대표와 임직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첨단베어링조성사업 기업 상생협업 체계 구축 △연구개발 프로젝트 지원 및 기업 애로기술 해결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 구축장비 공동 활용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 향후 국정과제 지역공약인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공동 참여할 것을 합의했다.

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7월 대통령 국정과제 공약사업에 선정됐다. 국토부는 충주, 청주, 나주, 영주, 원주, 세종, 논산시 등 전국 7개 지자체에 국가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4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마쳤고, 이달 말 조성 대상지역의 우선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주시는 국가산단에 베어링 29개, 금속 16개, 에너지 2개, 전기전자 3개, 기타 8개 등 58개 기업의 입주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베어링은 기계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으로 자동차와 철도 등 주력산업은 물론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 신산업의 생산기술과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기반사업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는 기업의 영세성, 핵심기술과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지역에 첨단베어링산업 기반을 구축해 경북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갈산산업단지 내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조성해 하이테크베어링의 국제규격 부합 및 글로벌 베어링기업 육성을 위한 첨단소재분석, 정밀측정시험, 신뢰성평가시험 등의 종합기술지원 서비스를 위한 연구시설을 운영해왔다. 앞으로 40만평 규모의 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연구, 생산, 비즈니스 기능이 한꺼번에 가능한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4차 산업혁명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현장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는 등 2023년까지 100개 기업을 육성하고 1만5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일진그룹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기술교류와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장욱현 시장은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영주뿐만 아니라 경북 북부권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사업인 만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조기에 성공적으로 조성돼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어링 MOU체결에 이어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을 방문해 “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은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국토 균형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국가산단이 우선적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국회교통위원장실 방문은 장욱현 시장, 최교일 국회의원, 이중호 시의회 의장, 김진영 시민추진위원장, 조관섭 영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장 시장과 시민추진위 김진영 위원장, 최교일 국회의원, 조관섭 상공회의소회장 등이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찾아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선정을 위한 서명부를 전달하고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서명부는 시민들의 높은 참여 열기로 영주시 인구의 1/3이 넘는 4만2천450명이 참여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국회 기획재정부 소속 봉화출신 대구 북구을 홍의락 국회의원을 만나 이달말 국토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에 힘써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