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개교

에스코피요리연구소 조리명장 업무 협약

조리전문특성화고로 단일 규모 최고 자랑
학습·취업 장려금과 해외 유학·취업 지원
특화된 진로로드맵으로 글로벌 셰프 양성


현 선영여자고등학교가 2019년부터 특성화고교인 (가칭)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이하 국제조리고)로 새롭게 도약한다. 조리를 통한 청소년의 꿈과 열정을 심어주고 세계를 품을 미래의 셰프테이너 양성으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탄탄한 교육기반 조성에 꼼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출발을 알리기 위한 입학설명회가 9월 1일 오후 1시 30분 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전국 중학생 3학년과 학부모, 교사 등을 초청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조리하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제조리고의 그 시작과 교육학과, 진로로드맵, 선취업-후학습의 지원정책,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등의 교육환경에 대해 들여다봤다.

 

서울푸드페스티벌 홍보활동

 

외국어전용센터 구축

▲일반고서 조리고로 특성화
전국적으로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고장 영주도 매년 입학생이 적잖게 감소하는 실정으로 학급감축도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사립고교인 선영여고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섰다. 급격하게 변화되는 사회현상과 국가 정책에 발맞춰 일찍부터 직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OECD평균 47%가 직업고를 택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2009년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에는 교육부 고교 맞춤형 교육활성화 계획, 중등직업교육 학생비중 30% 확대를 계획했다.

이와 더불어 점점 직업고를 선택하는 비중 또한 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9%, 2018년 21%이며 2020년에는 25%, 2022년 29%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농복합도시인 영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지역적으로 6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에 미래형 음식문화 창업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으로 체험관광을 통한 현장교육활동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인 조리전문교육을 통한 인재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기숙사 송원학사

 

F&C 직업인 초청 특강

▲전국 조리인재가 영주로
국제조리고는 2019학년도에 조리과 2학급 48명, 제과제빵과 2학급 48명 총 4학급 96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중학교 졸업예정자나 동등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 남녀 구분 없이 2지망까지 지원가능하다.

전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글로벌 인재전형, 가업승계자 전형, 학교장 추천전형이 있다. 원서접수는 특별전형은 10월 22일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일반전형은 11월 19일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국제조리고(현 선영여고) 행정실에서 받는다.

모집학과와 교육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리과는 한식, 양식, 일식 조리 분야의 기초원리, 기능, 기술을 습득하고 산업 현장에서 조리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조리 산업 현장의 실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한식조리사, 양식조리사, 중식조리사, 일식조리사, 북어조리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음식조리 교과, 전문공통과목으로 성공적인 직업생활, 전문기초과목으로 식품과 영양, 급식관리, 창업일반, 식품위생, 비즈니스 영어, 실무과목에 한국조리(NCS), 서양조리(NCS), 일식조리, 제과제빵을 배우게 된다.
▹제과제빵과는 제과, 제빵 분야의 기초원리, 기능, 기술을 습득해 산업현장에서 업무의 효율적인 직업기초능력과 지식,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 제과, 제빵 산업현장의 실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조주기능사, 바리스타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전국에서 모인 조리인재들은 최신시설로 편안한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기숙사 송원학사에서 함께 머무른다. 학부모 공감 밴드(BAND) 운영과 입학에서 졸업 이후까지 ‘학생 커리어파일’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교육을 적극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학생 국제교류
일본 학생 국제교류

▲글로벌 인재육성 로드맵
국제조리고에 입학한 인재들은 취업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다. 그렇기에 국가차원의 특성화고 지원정책을 중장기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교육부의 ‘선취업-후진학 고등학교 지원정책’과 경북교육청의 ‘성공취업 프로젝트’와 연계한 학생 진로역량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중 중점이 되는 것이 진로 로드맵이다. 이를 통해 대학진학, 선취업 후진학, 유학, 창업, 해외취업, 공무원 등 각자가 원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학교는 세부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산학기관 협약으로 구축한 지원기반시스템을 통해 맞춤형교육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선취업-후학습 지원정책은 후진학자의 맞춤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후진학자 전담과정 개설·운영비’를 지원하고 고졸 후(後) 학습자 대학등록금 전액지원,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 등의 교육부 정책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학교브랜딩 사업인 국제화 역량 강화프로젝트(G+3)로 FC시스템,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한국에스코피에(ECA) 요리연구소 등 다수의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교발전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프로젝트 G1은 글로벌 ‘리더’ 육성이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호주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유학반 운영, 외국어전용센터, CS(Customer Satisfaction) 인성인증제를 운영한다. G2는 ‘셰프테이너’로 한국조리박물관 최수근 교수 특강과 박물관 체험프로그램 등 명장강의 및 실연, 싱가폴 EIH그룹과 커리어센터 운영으로 해외취업 및 인턴십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또 식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영양 음식디미방체험, 안동국학진흥원 전통문화와 인성교육체험활동 등 음식의 세계화와 주방기구 및 식자재, 특급호텔과 유러피안 요리 파크엘림 레스트랑 등에서 식음료체험에 참여하게 된다.

G3인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학생들이 직접 요리해서 판매까지 가능한 주말레스토랑 운영과 식재료 재배를 위한 주말농장 운영, 청소년 비즈쿨로 배우는 기업가 정신, 푸드트럭 ‘사랑의 밥차’ 운영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진다.
국제조리고는 학생들이 해외시장으로 나아가 한국인의 역량을 뽑낼 수 있도록 글로벌 멘토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산학연계를 통한 현장실습과 국내외 취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국내는 ㈜에프앤씨 시스템, ㈜썬라이즈 제주코어시티호텔성산, ㈜이솔, 글로벌JOB센터, ㈜미애부인재원, ㈜퀸벨호텔 등 20여개 기관, 기업, 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해외는 싱가포르 7곳, 말레시아 2곳, 미국 3곳, 일본 3곳이 협약이 완료되고 싱가포르 8곳이 협약을 추진 중이다.
곽윤삼 교감은 “우리음식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요리와 관련해 국내는 물론 국제요리대회에서 관내 청소년들이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사립고인 선영여고가 전국단위 조리전문 특성화고로 체제를 전환하게 되면서 중등 조리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해외시장에 부합하는 학생들의 국제적인 감각과 매너를 함양하기 위해 일본 국제교류와 CS리더십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글로벌 마인드 제고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국학진흥원, 영양군 디미방과 업무협약도 체결해 우리 음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미래형 조리전문 인재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현 선영여자고등학교 김일동 교장

 

세계를 품는 미래 셰프테이너 양성으로

"미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부 중등직업교육 비중확대 정책에 따라 2019학년도부터 일반고에서 특성화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지난 14일 만난 (가칭)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김일동 교장은 앞으로 6차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조리전문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조리과 2학급, 제과제빵과 2학급의 전국 단위 남녀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의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조리전문 특성화고교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현대적 조리실습동을 구축하고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우리나라 중등조리교육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 교장은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진로로드맵과 시스템을 갖추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조리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G+3프로젝트’ 운영과 ‘외국어 전용센터’ 설립입니다. 학생들의 해외취업과 유학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브랜드화 하는 것 그리고 취업과 배움의 열망을 함께 충족할 수 있도록 ‘고교-기업-대학 협력시스템’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그는 미래 공직자의 길을 위한 ‘조리공무원 과정’과 기업가 정신을 실현하는 ‘비즈쿨 과정’ 운영 등으로 학생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진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음을 밝혔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일반계고교에서 특성화고교로 새로운 발돋움을 시작합니다.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영주에 마련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희망의 빛이 더욱 컸습니다. 앞으로 보다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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