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교육지원청 우지민 육상코치

‘땀을 흘리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눈물이 아닌, 환하게 웃으며 맞이할 내일을 위해 폭염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본인의 꿈을 향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그리고 지금은 꿈을 향해 달리는 육상 꿈나무들을 헌신적인 사랑으로 지도하고 있다. 바로 영주교육지원청 육상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우지민(27) 코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 후회 없이 뛰자
“‘나가서 후회 없이 뛰자’ 시합 전에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이지요.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후회 없이 했으면 좋겠어요. 책임감을 갖고 후회 없이 지도하고, 아이들은 후회 없이 운동하고요. 무엇이든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즐겁게 후회 없이 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는 우지민 코치는 의성이 고향이다.  중학생이 되면서 경상북도 육상대표가 됐고 고등학생시절에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거뒀다. 또한, 강원대학 스포츠 과학부 경기지도학을 전공한 우 코치는 4년 동안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으며 졸업 후에는 서울에서 코치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는 안동대 대학원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상태이며 영주시관내 초.중학생 육상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복잡한 서울에서 코치생활을 하다가 영주로 오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편의도 많이 봐주시고 체육 관계자나 학교, 선생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아요. 아이들도 순해서 코치 말이 법 인줄 알고 잘 따라주고 있고요. 대도시에 비하면 장비, 시설 면에서 조금은 부족한 편이지만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학생들이 시합장에 나가 좋아하는 걸 보면 힘이 솟아
우 코치는 2017년 1월부터 관내 초.중학생 육상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우 코치가 지도한 선수들은 매년 전국시합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전국소년체전 1,600MR 경상북도 대표로 은메달, 전국육상경기대회 회장배 400m 남자중학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가 선수시절에 1등을 했을 때보다 지도한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 1등을 하면 더 가슴이 벅차고 행복해서 눈물이 나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기에 잘 견뎌준 아이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요”

코치란 직업이 책임감도 크고 막중한 일이기에 그만큼 힘도 들고 외롭기도 하다는 우 코치는 학생들이 시합장에 나가 좋아하는걸 보면 다시 힘이 솟는다고 한다.

“함께 땀을 흘리고 같이 눈물을 흘리며 보낸 시간들이 쌓여서인지 아이들과 보이지 않는 끈끈한 무엇으로 연결돼 있음을 느껴요. 저를 믿고 따라주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제가 배우게 되는 부분도 있고요“

▲ 선수들에게 늘 힘이 되는 사람이 돼 주고 싶어
우 코치는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면 3시 30분~6시까지 매일 함께 뛰며 지도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10시~1시까지 운동연습을 하고 있다. 주로 시민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며 날씨가 더운 날에는 서천 벚꽃 길을 뛰기도 한다.

“저에게 가장 소중한 건 아이들이예요. 늘 힘이 되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후회없이 하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많이 힘들어하기도 해요. 지나는 길에 우리 학생들을 보시면 관심도 가져주시고 응원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 코치는 학생들을 지도하며 인성이나 예의를 운동보다도 중요시 여기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학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님들과 소통도 잘되고 있고 여러 가지 면에서 참 잘해주고 계셔요. 감사하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는데, 믿고 지켜봐주시고 우리 아이들 잘 챙겨주셔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 더운 날씨에도 잘해주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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