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82] 영주 나무시장 ‘유림녹지원’

외관
김재수 대표

50년간 농장 가업 이어받아
현재 2만평의 나무농장 운영


나무 1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 동안 숨을 쉬는 데 필요한 양의 산소를 공급한다고 한다. 그만큼 나무는 우리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다. 또한,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13㎥의 목재를 소비하게 된다는데, 평생 동안 사용한 목재를 다 갚으려면 한 사람당 118그루의 나무를 심어야하는 양이다. 그러나 지구상에는 해마다 150억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는 반면, 새로 심어지는 나무는 50억 그루에 불과하다고 한다. 일 년 사계절 중 봄, 가을은 나무를 심기에 좋은 계절이다. 겨울이 오기 전, 한그루의 나무라도 심을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영주나무시장 ‘유림녹지원’을 소개한다.

묘목

▲ 2만평의 나무농장과 2000평의 나무시장 운영
“나무가 성장하고 자라는걸 보며 우리들 인생하고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필요 없는 잔가지를 없애줘야 나무가 뿌리 깊게 잘 자라듯이 사람도 불필요한 생각이나 욕심을 버려야 마음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영주고등학교에서 이산방면으로 400m 위치에 김재수(46)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영주나무시장 ‘유림녹지원’이 있다. 직장생활을 했던 김 대표는 퇴직 후, 50년간 나무농장을 운영해온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2만평의 나무농장과 2천평의 나무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렸을 적엔 나무만 키우는 아버지께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은 꾸준히 나무농사를 지어온 아버지를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깨너머로 나무 농사짓는 과정을 보아왔지만, 이 일을 시작하며 나무박사도 많이 만나고 농사짓는 분들에게 물어도 보고 공부를 많이 했어요. 지금은 나무마다의 특성을 알지만, 처음엔 소나무 몇 백 그루도 죽이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가 됐습니다”

‘나무 팔아 목(木)돈 벌자’가 사훈인 김 대표의 사무실 외벽에는 ‘어느 곳에 가든 건강하게 잘 자라서 우리 별 지구를 아름답게 해 다오’라는 시집가는 나무를 위한 글귀가 붙어 있다. 이렇듯 나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김 대표는 본인의 나무가 어디로 팔려가든 그 나무를 보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나무는 원래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입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저희는 나무를 보낼 때 시집 보내는 마음으로 곱게 캐서 드립니다. 가져가시는 분들도 자리를 옮긴 나무에게는 그만큼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만 나무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지요”

▲ 경북 북부지역 유일의 종합 전시판매장
경산 묘목 특구 내 협력 업체가 생산한 묘목만을 판매하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유림녹지원은 경북 북부지역 유일의 종합 전시판매장이다. 농장직영 전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인근지역은 물론 전국 나무시장과 조경업체에 납품과 도매 및 소매 판매를 하고 있다.

“나무도 등급이 있고 품질 차이가 많습니다. 표준 규격 미달 묘목과 조경수를 헐값에 사 와서 비싸게 파는 곳에서 구매하지 마세요. 묘목은 뿌리가 마르면 활착률이 떨어집니다. 저희가 비싼 땅에 노지 가식장을 만들어 묘목을 가식하는 이유는 적절한 보습과 배수관리 때문입니다”

종합 전시판매장인 유림녹지원은 한곳에서 나무와 관련된 모든 것을 구입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경수, 유실수, 관목류, 초화류, 약용수, 특수목 이외에도 각종 묘목과 잔디를  판매하고 있으며 녹화마대, 녹화끈, 고무바, 반생, 삽, 톱, 전지가위 등 조경자재와 조경거름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 나무시장을 준비하며 여러 지역을 다니며 참고했습니다.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무시장을 만들었으며 유통과정이 복잡한 나무의 유통질서도 바로 잡아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김 대표는 작년에 이어 내년 봄에도 영주농협 파머스마켓에서 한달 정도 나무시장을 열 예정이다. 또한, ‘유림녹지원’과 똑같은 개념의 나무시장으로 안동, 원주 쪽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묘목과 분묘, 조경수 성목은 반드시 실물을 보고 뿌리 발근 상태, 수형, 수령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눈으로 보고 사야하는 게 맞습니다. 사진만 화려하고 실제로 받아보면 형편없는 묘목을 팔고 가격도 비싼 일부 업체들이 나무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 현실에서 저희 ‘유림녹지원’ 영주나무시장은 계속해서 전국 나무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오시는 길

영주나무시장 ‘유림녹지원’
경북 영주시 이산로 89
054) 633-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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