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역정책 우수사례 선정
공유플랫폼 조성 전국이 ‘주목’

시민 중심의 공공건축 정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영주시가 이번엔 유휴 공공건축물을 활용한 공유플랫폼 조성 계획으로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대강당에서 ‘2018년 지역정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다. 전국 121개 시군 관계 공무원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토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영주시는 ‘영주 공유 플랫폼조성사업’을 우수사례로 발표해 큰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공유 플랫폼 조성사업’은 오랫동안 주민의 사랑을 받아 온 구 도립공공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내 협동조합·사회적 기업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유휴 공공건축물의 역사성·고유성을 보존하면서도 협동조합, 건축가, 예술가, 청년활동가 등 다양한 지역주체들이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커뮤니티 복원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 공유 플랫폼 조성이 뭐길래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지역민들에게는 생소한 영주 공유플랫폼 조성사업은 한마디로 말하면 가흥신도시로 이전해 빈공간으로 남아 있는 구 도립 공공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구 도립 공공도서관은 1983년부터 공공도서관으로 활용돼 왔고, 2008년 담장허물기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했지만 최근 새로운 도서관의 개관으로 인해 유휴건물로 방치돼 있다.

시청 도시과 도시경관팀 안창주 팀장은 “추억이 담긴 구 도립 도서관을 허물지 말고 유지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와 동시에 지역 내 협동조합의 활동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착안해 이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의 역할을 재설정해 상호간 이해와 협력을 극대화하고 시민들의 참여는 물론 활발한 상호활동을 지원하는 시민들의 공유공간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역거버넌스(공공목적 달성을 위한 기구)와 외부거버넌스, 시민, 방문객 등의 다양한 사용자 상생공간이 마련돼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거버넌스 재구축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공유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공건축물과 도심지 내 근대역사관련 장소들을 연계·공유해 힐링쉼터와 소통공간으로서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도심 가운데에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일상 공유 공간이 조성돼 지역자산 발굴과 연계를 통한 공유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어떤 평가 얻었나
이 사업에 대해 심사 위원들은 공유 공간 제공으로 지역주민 사이의 사회적인 유대감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거버넌스의 참여로 내실있는 사업 기획이 이뤄지고 장소통합관리 수단으로서 도시·건축·공공 공간의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공공건축물 및 역사탐방 마케팅, 홍보 전략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지역 거버넌스 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8억원(국비 20, 지방비 2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10월에는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 디자인관리 시범사업에 선정돼 마스터플랜 수립비용 일부와 디자인 관리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기간은 3년으로 내년에 설계에 들어가 2020년에 본격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것은 설계가 나와야 확정되겠지만 현재 1층은 공동육아 나눔터, 2층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3층은 서천휴게쉼터를 계획하고 있고 건물과 서천 둑방을 연결하는 공유브릿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15년부터 지역개발사업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지자체의 역량을 제고하고 국토교통부 지역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지역정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7개 도에서 총 12개 사업이 응모했고 지역개발 분야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5명 심사위원단의 서면심사와 발표회 심사를 거쳐 전남 담양군의 돌아온 담주4길 융복합 프로젝트 ‘쓰담’ 사업을 최우수 사례로, 강원도 삼척시 유리조형 문화관광 테마파크 ‘도계 유리나라’ 조성사업을 영주시 공유 플랫폼 조성사업과 함께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이 수여되며, 우수사례로 선정된 3개 지자체에 내년도 지역개발 공모사업 신청 시 가점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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