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다함께 돌봄센터’

소득상관 없이 초등 1~6학년 참여 가능
엄마들 중심의 시민공유공간도 마련

돌봄센터 1층 내부 모습
돌봄센터 2층 다락방 모습
5층 목조건물
1층 시민공유공간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최고 높이로 짓고 있는 가흥신도시 내 5층 목조건물이 오는 23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목조건물 1층은 아이들과 엄마들을 위한 돌봄, 정보공유가 가능한 전용공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게 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총사업비 3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최고 높이 19.12m), 건축면적 425㎡의 목조건축물을 지었다. 2〜5층은 풍기읍 소재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 연구 및 실험 관련 사무실로 쓰고 1층은 영주시가 ‘다함께 돌봄센터(이하 돌봄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가 직영하게 될 돌봄센터는 사업비 3억9천884만원을 들여 실내는 108㎡(33평)과 49㎡(15평)이며 실외 199㎡(60평)으로 구분했다. 이 돌봄센터는 초등학생 대상의 돌봄 지원 부족으로 인한 사각지대의 발생을 줄이고 기존의 취약계층 중심의 돌봄 서비스 수요를 전체 아동으로 확대해 운영된다.

지난 12일 방문한 목조건물 1층에는 시민공유공간이 나무탁자와 의자로 카페처럼 꾸며져 있다. 이 공간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 그 앞 나무데크 마당은 아이들의 야외놀이터가 되고 중앙의 흙이 있는 부분에는 앞으로 큰 나무가 심어져 뛰노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그 앞에 있는 ‘돌봄센터’는 1층에 한쪽 벽면 가득 넓은 책장이 들어섰고 반대편에 밝은 창으로 지어졌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이 다락방처럼 꾸며져 있다.

▲초등생 누구나, 4월 24일부터 모집
돌봄센터는 24일부터 만6세~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모집에 들어간다.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초등학생이면 모두 참여 가능하다. 시간제 및 종일제로 운영되고 돌봄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학기 중에는 월~금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센터에는 센터장 1명을 비롯해 돌봄교사 2명, 코디네이터 1명, 노인일자리 4명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숙제 봐주기, 미술, 음악활동 등 방과 후 돌봄이 이뤄지고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부 프로그램 운영은 월 10만원 이내의 이용자 부담이 있다.

종일 돌봄의 경우, 지역수요조사를 통해 평일, 주말, 방학 중 종일 돌봄 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며 시간제 돌봄은 5시간 미만으로 종일 돌봄 운영시간 내에서 결정한다. 간식대상, 급식시간(중, 석식)에 해당하는 아동은 급식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학교휴업이나 이용자의 긴급사유 발생 등으로 갑자기 발생한 비정기적인 일시 돌봄도 가능하다.

돌봄 프로그램은 전담인력이나 자원연계로 저, 고학년과 상시, 일시 돌봄 대상자로 나눠 놀이, 돌봄, 학습, 놀이와 학습 등 맞춤형 돌봄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아동이 참여하는 돌봄센터
돌봄센터의 정식명칭은 5월 중 아동들의 생각으로 지어진다. 5월초 이용대상 아동 중 15명을 자치위원으로 구성해 아동들의 제안을 받아 정식명칭이 확정되면 간판을 달고 개소식을 열 계획이다. 그리고 앞으로 운영을 살펴나갈 학부모 위원회와 지역돌봄 협의체를 구성해 돌봄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지원하게 된다.

또 아동의 안전과 교육을 위해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동이 홀로 방치되지 않도록 초등돌봄교실 이용 후 부모 퇴근 시까지 돌봄 공백 발생 시에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연계한다. 또 소방서(안전교육), 파출소(순찰강화), 지역아동센터, 드림스타트 기타 유관기관(프로그램 공유),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기부프로그램) 등 지역돌봄협의체를 활용한 기관 간 업무협약을 통해 우수 프로그램 활용 등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학생, 학부모, 퇴직교사, 노인 등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해 멘티멘토, 예체능 활동, 기타 활용 가능한 무상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할 방침이다.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모든 일정이 아이들 중심”이라며 “돌봄센터는 대상자인 초등생들의 스케줄에 맞춰 언제든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돌봄 공간으로 선착순이나 추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항상 문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락방에는 문을 달아 안전을 도모했고 앞으로 다락방과 돌봄 공간에 알록달록한 책상들이 구비될 예정”이라며 “미대와 국문학과를 전공한 돌봄교사들이 아동심리치료와 아동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빔 프로젝트를 활용한 영화상영도 생각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다함께 돌봄센터는 영유아에 비해 부실한 초등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제도로 현재 경북에는 영주를 포함해 5곳이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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