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항 목표, 항공요금 9만 원대

2025년 쯤이면 비행기를 타고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공항 건설 사업비 6천633억원이 지난 1일 확정됨에 따라 2025년 개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수단은 여객선이 유일했지만 울릉도 하늘길이 새롭게 열리면 우리나라 어디서든지 1시간이면 갈 수 있고 항공요금도 9만 원대로 저렴해 울릉도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는 기상 악화 등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배를 띄우지 못했고, 특히 겨울철에는 60%의 결항률을 보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에 불편을 야기해왔다.

특히 울릉도로 가는 시간도 만만찮다. 서울, 광주 등지에서는 최소 6~7시간, 대구와 부산에서도 5시간가량 소요돼 울릉도 관광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 이처럼 낮은 접근성은 울릉도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자료에 따르면 방문객이 현재 42만명에서 공항 개설 이후 80만명으로 크게 늘어 울릉도 경제 활성화는 물론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1천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건설사업은 이달 초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이후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육지와의 접근성이 개선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활성화는 물론 동해의 지정학적 중요성 인식과 국가안보, 영토수호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을릉도는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 자매사이트(CNN GO)에서도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할 50선 중 9위로 소개할 만큼 관심이 높지만 취약한 접근성이 문제였다”면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에 대한 국토수호를 위해서라도 울릉의 하늘 길을 여는 울릉공항 건설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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