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센터’ 김윤필 센터장

다양한 분야에서 6~7년간 봉사활동
올해부터 ‘소백실버대학’ 운영에 집중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라는 질문에 선뜻 ‘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이미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남이 가진 한 가지를 부러워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 줄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진정한 행복이란 마음 안에서 찾아야 하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세상사람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종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행복나눔센터’의 김윤필 센터장이 그 주인공이다.

▲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최선
“우리가 함께 행복하려면 서로 마음이 흘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도 자기 중심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내 가족, 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따스함을 찾아주고 싶어요”

김 센터장은 세상 누구보다 바쁜 사람 중 한사람이다. 행복나눔센터 센터장 외에도 국제 마인드교육원 강사, 웃음치료사, 투모로우 영주지부장, 국제청소년연합 팀장을 맡고 있으며 마을 부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6~7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김 센터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뜻 있는 분들과 ‘행복나눔센터’를 만든 것이다.

“그동안 함께해온 분들과 기독교를 바탕으로 마음이 하나 되어 봉사하고 있어요. 일반인들도 참여, 후원해주시고 계시고요. 행복은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더 넓게 번지는 것 같아요”

▲ 마음을 열고 마음과 만나니 모든 갈등이 해결되더라
영양이 고향인 김 센터장은 결혼 후 시부모를 모시며 영주에서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종가집 외며느리로서 몸이 편찮은 시부모를 모시고 살며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한다. 병든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도 힘들었지만 특히 시아버지와 갈등이 많았다고 한다.

“딸만 넷을 낳고 시집살이를 하느라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아버님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어요. 아버님도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많은 상처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마음을 열고 마음과 만나니 모든 갈등이 해결되더라고요. 그 후로 돌아가실 때까지 조선에서 내 며느리가 최고라고 여겨주셨지요”

▲ 행복을 전도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임을 알게 된 김 센터장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도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전국 각지로 청소년마인드 강연을 다니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실버대학을 꾸준히 해왔는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기쁜소식 영주교회’에서 ‘소백실버대학’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102명의 어르신이 입학식을 가졌으며 매주 70여명의 어르신이 예쁜글씨반, 영어반, 노래교실반, 댄서반, 나도 시인이다 등 다양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 4명 키우느라 저도 저밖에 모르고 살았어요. 청소년 단체를 만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활동하다보니 점점 범위가 넓어졌어요. 고생만 하시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지금이라도 본인들을 위한 시간을 갖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 결국에는 힘든 게 남는 것이 아니라 기쁨이 남는다
행복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 센터장은 ‘엄마처럼 살고 싶어요’라는 자녀의 말을 들을 때 보람도 느끼고 힘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 또한, 엄마의 영향을 받아 소백실버대학 영어반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안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딸은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갈 계획이라고 한다. 김 센터장은 ‘행복나눔센터’에서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의 최종적인 목적은 ‘사람들이 서로 마음 나누며 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행복을 나누며 살다보니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아졌으며 각종 행사에 도움을 주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행복을 나누는 일을 하다 보니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함께 봉사에도 참여해주시고 후원도 해주시고....이렇듯 좋은 만남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아요. 이런 행복한 만남을 위해서는 서로가 마음을 열고 표현하고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결국에는 힘든 게 남는 것이 아니라 기쁨이 남는다는 걸 알거든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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