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내용 해명과 별도 증거자료 제시
시, 자원봉사센터 ‘독립 법인’ 분리 추진

영주시새마을회와 위탁 운영 중인 영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 간의 내부갈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717호 3면) 보도 내용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새마을회 A간부가 각종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또 주무부처인 영주시청 새마을봉사과는 이번 논란에 대한 세부 조사와 함께 향후 센터 운영과 관리 방안에 대해 알려왔다.

▲급여문제 소문확인 위한 것
A간부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임금문제였다. 새마을회와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모두 계약직이지만 상호간에 급여 차이가 너무 크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이 간부는 지난해 연말 센터 직원의 급여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에서 상호간에 언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본지 보도 내용과 같은 폭언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밝혔다.

A간부는 “센터 수탁 후 직원들의 고생은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특정 직원 한명에게 모든 업무를 맡긴 상태였다”며 “급여체계를 알기 위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근로계약서를 보여 달라했다. 수당은 없고 기본금만 책정해 기록해 놓아 상세한 자료를 살펴봐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책과 시간외수당, 복지포인트, 건강검진비(복리후생비) 등등 수당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 알게 된 수당명칭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밥을 사준 적은 있어도 선물을 사달란 적도 없었다. 급여를 파악하고 난 후에 ‘월급만큼 일을 했느냐’는 말은 했다. 창고를 가보니 물건이 정리돼 있지 않아 물으니 버릴 것이라고 말해 정리하거나 불을 질러라고 했다”고 했다. 논란이 된 “00자리에 앉혀놨더니 선물 한번 안 사준다. 그러고도 00자격이 있나”, “하라는 일은 안하고 무능력하다”, “이만한 급여를 가져갈 자격이 되는 사람들이냐”, “창고에 불을 싸 질러 버릴거다”, “내일부터 모집공고 내겠다. 나오지 마라” 등의 폭언과는 배치되는 해명이다.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도 ‘마을주변 제설작업’을 했다고 봉사활동을 기재토록 한 부당 업무지시에 대해서는 “눈이 내릴 것을 대비해 방사작업(모래주머니 배포)을 한 것”이라며 당시 활동 사진을 꺼내보였다. 새마을회 회원들이 ‘방사작업’을 했는데 ‘마을주변 제설작업’이라고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자녀봉사활동에 대한 증거자료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센터 직원 폭행과 관련해서는 “술은 먹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12시 정오에는 국수봉사로 한창 바쁜 시간인데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센터 직원의 오른쪽 어깨 부분을 건드렸을 뿐인데 본인이 기분이 나빴다고 해 사과하고 화해했다”고 해명했다. 이 직원은 당일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까지 다녀 온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자원봉사센터 사단법인으로 전환
영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올해 12월 2일 위탁기간이 종료된다. 영주시는 24일 이번 논란에 따라 새마을회 간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사단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5월 30일까지 종합자원봉사센터의 운영위원회를 지침에 따라 합법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내부갈등 해소에 노력하고 운영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 부터 종합자원봉사센터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려고 준비해왔다”며 “세부적으로는 6월말까지 자료를 모으고 8월말 관련 조례를 수집한 후 법적구성이 완료되면 센터장을 공개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지역사회인사 15~20명 내외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11월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주시민연대 전준홍 상임대표와 회원들은 시 관계자를 만나 이번 논란에 대해 질의문답을 하면서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호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후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모집과 운영관리에 있어서도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새로운 법인체로 출발하기 때문에 고용승계는 안 되지만 자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신규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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