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식 전교

지역 문화발전과 유교문화 확산에 전력투구
삼락회장, 박약회장, 국전 초대작가 등 역임

영주향교 전교를 지내면서 우리고장 유교문화 확산에 밑거름을 다진 김수식 전교가 지난 26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영주 가흥1동 한절마(청도김씨 26세손)에서 태어난 김수식 전 전교는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3월 봉화 재산국교 초임 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2000년 8월 영주 남산초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기 까지 43년 동안 교직에 봉직했으며, 만년에 방통대를 나와 영남대교육대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정년퇴직 후 지역 문화발전과 유교문화 확산에 전념한 김 전 전교는 2011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 편집위원장, 2013년 영주시 교육삼락회장, 2014년 기려자송상도지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 2015년 영주100년사(街談玉屑) 편집위원장, 2013-16 안향휘호대회 운영위원장, 2016년 박약회 영주지회장,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 안동 국학진흥원 이사, 경북향교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30여 년 동안 삼여재 김태균 선생 문하에서 서도에 정진해 수년 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가 되고, 2019년 대한민국서가전람회 초대작가에 올랐다. 영주향교 김홍걸 사무국장은 “2015년 전교 취임 후 ‘유교문화 확산’과 ‘선비의 고장 영주’를 알리는 일에 크게 힘쓰셨고, 소수서원 유교성지 선포와 영주시가 선비도시로 인증받기까지 밑거름 역할을 하셨다”며 “올 하반기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올 가을 소수서원에서 전국유림총화대회를 구상하셨는데 아쉽고 슬프다”고 말했다.

서중도 문화원장은 영정 앞에 엎드려 “선생께서는 저의 멘토이셨고 영주문화의 큰 스승이셨다”며 “선생께서 남기신 선비정신과 수많은 업적들은 영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김 전 전교의 빈소가 마련된 성누가병원분향소에는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선영이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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