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표석 제막식
세계유산 등재 기념 행사
등재 인증서 전달식
선비대상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
기념패 받은 안 원장과 서 도감

정문 옆 「한국의 서원 소수서원 紹修書院」 표지석 제막
기념식, 세계유산 등재를 기뻐하고 축하하는 꿈같은 날
제1회 대한민국선비대상,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 수상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이를 국민모두와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행사가 지난 20일 오후 영주 소수서원에서 개최됐다.

경북도·영주시·소수서원이 주최하고, 9개 서원 소재 지방자치단체와 (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이 후원한 이날 전체행사는 표지석 제막식, 등재추진경과 보고, 기념사, 환영사, 축사, 등재사, 기념패 전달, 선비대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표지석 제막식

사람 키 높이의 표지석에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소수서원 紹修書院 Sosu-seowon」이라고 새겼다. 제막식에는 장욱현 시장, 최교일 국회의원, 안천학 소수서원 원장, 이배용 서원통합관리단 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진섭 정읍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서승원 소수서원 도감 등이 참여했다.

세계유산등재 기념식

소수서원 정문 앞 특별무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전국 서원관계자 및 (재)서원통합보존관리단과 관련전문가, 해당 지자체 및 유림단체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2시 대구 MBC 서상국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회하여 국민의례, 등재추진 경과에 대한 영상 시청, 이배용 이사장 등재 기념사, 장욱현 시장 환영사, 이철우 경북도지사·최교일 국회의원·유진섭 정읍시장·권영세 안동시장·이중호 의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배용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9년간 각고의 정성으로 일구어낸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를 기뻐하고 축하하는 꿈같은 날”이라며 “서원관리보존단은 서원의 의미를 더욱 증진시키고, 인류가 공유하고 사랑하는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욱현 시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주신 이배용 이사장님과 전문가 선생님들, 9개 서원 원장님을 비롯한 유림여러분, 문화재청과 지자체 관계자 등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서원의 보존과 계승·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개 서원 원장 등재사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한 9개서원 대표가 서원 소개와 더불어 등재 축하 인사를 했다.

소수서원 안천학 원장은 “이배용 이사장님과 서원 관계자 여러분들의 9년의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여기 계신(8-90대) 유림 어르신들은 청장년시절 이 나라 산업의 주역이셨고, 민주화 운동의 주인공들이면서 서원문화를 지켜 오신 분들이시다. 우리 소수서원 후학들은 그 정신을 이어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장성 필암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대표가 세계유산 등재 축하인사를 했다.

인증서·기념패 전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의 「유네스코 등재 선언과 의미」에 대한 축하의 말씀이 있은 후 김광호 총장과 이배용 이사장이 장욱현 시장과 안천학 소수서원 원장에게 세계유산 인증서를 전달했다.

이어 9개 서원을 대표하여 필암서원 김인수 유사가 이배용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에 「한국의 서원이 우리의 빛나는 역사를 밝혀왔듯이 붉은 배롱나무 같은 정열로 그대께서 다시금 서원의 불을 밝히어 마침내 세계유산으로 한국의 서원을 빛내셨도다」라고 썼다.

다음은 이배용 이사장이 9개서원 관계자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소수서원은 안천학 원장과 서승원 도감이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았다.

기념패에는 「한국 서원의 위대한 교육 유산적 가치를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데 열정을 기울여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데 늘 함께 해주신 정성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 썼다. 이어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9년동안 참여한 전문위원들과 집필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이배용 이사장의 기념패가 전달됐다. 전문위원 이상해 교수·이혜은 교수·이해준 교수·이왕기 교수· 박성진 대표, 집필진 박소현 교수·유동환 교수·조재모 교수·김병주 교수 등이 기념패를 받았다.

선비대상 시상식

영주시는 ‘선비의 고장’으로 진정한 선비를 기리는 의미에서 대한민국선비대상을 제정하여

제1회 선비대상 수상자로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을 선정 이날 시상식을 가졌다.

이배용 선비대상 운영위원장은 “먼저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정범진 전 총장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 총장님은 영주 출신으로 대만, 일본, 중국 등 국제적 각종 기고와 출판물 및 강연을 통해 선비정신을 알리고 실천하셨다.

성균관대 퇴임 후 중당문존(中堂文存), 속중단문존(續中堂文存) 등 연구 자료를 남기셨고, 동양대학교 한국선비연구원장 겸 인성개발원장, 한국한시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셨으며, 고전번역사업, 한국의 선비 연구활동 등 선비정신 실천에 앞장서 오신분”이라고 경과보고 했다.

장욱현 시장은 “정범진 총장님의 제1회 선비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평생을 정신문화 연구에 몰두하시면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쌓으셨으며, 선비정신을 연구하시고 실천함으로써 현대적 선비로 타에 귀감이 되셨다. 우리 모두가 그 높은 뜻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하면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여러모로 비추어 봐도 부족하고 가당치도 않는 이 사람에게 대한민국 선비대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격하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했다”며 “이 제도를 제정하고 추진·진행하신 이배용 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에 주신 상은 여생을 더욱 선비답게 살라는 뜻으로 알고 선비다운 행동과 정신으로 살아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념행사 일환으로 소수박물관에서 등재기념 특별기획전(2019.9.20.∼2020.5.31.)이 이날 오픈했다. 소수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소수서원이 배출한 인물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여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원식 시민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