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재 씨 우승, 상장과 상금 30만원 받아

제4회 영주시민민속장기대회가 지난 22일 안정농협로컬푸드 3층 회의실에서 장기동호인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사)대한장기연맹영주시지부(지부장 황갑식. 프로1단)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개회식에 대한노인회영주시지회 황기주 회장, 장욱현 시장, 영주시의회 김병기 부의장, 황병직, 임무석 도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장기동호인들을 축하했다.

황갑식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그동안 영주장기단체를 열심히 이끌어온 전임 정갑진 지부장께 감사드린다”며 “대한장기연맹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인 시민장기대회에 태풍영향으로 날씨도 불순한데 이렇게 많은 동호인들이 참석해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했다.

이어 “장기동호인들이 오늘하루 일상을 떠나 장기를 즐기면서 서로 화합하고 친목을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년부터 청소년 학생들이 휴대폰 게임놀이에 빠져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건전한 전통오락인 장기를 보급해 교육할 계획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욱현 시장은 “장기는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한국적인 멋과 민속적인 풍류를 찾는 놀이로 영주의 선비 이미지와도 잘 어우러져 선비들의 유유자적하는 삶을 실천하는 놀이이기도 하다”며 “오늘 장기를 통해 화합하고 마음껏 웃고 즐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대회에는 상망동에 사는 권원재(37. 교사)씨가 우승해 상금 30만원과 상장을 수여받았으며 준우승에는 하망동 권진창(60)씨, 공동 3위에 단산면 허정진(72)씨와 장수면의 윤기현(76)씨가 차지했다.

우승한 권씨는 아마장기 4단으로 영주가 고향이며 올해 4월 경북도민민속장기대회 3위 입상, 5월 선비고을 민속장기대회 우승 등 각종 장기대회에서 입상해 이름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참가자 중 제일 연장자 휴천2동의 권대복(86)씨와 최연소자는 이승민(9) 군으로 특별대국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회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자전거, 햅쌀 등 푸짐한 경품추첨이 진행됐다.

장기를 좋아한다는 박원호(40. 휴천3동)씨는 “이런 대회가 있다는 것을 홍보지를 통해 처음 알고 참가했다”며 “즉시 회원가입을 하고 다음 행사 때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대한장기연맹 영주시지부는 정회원 50명과 동호인 1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시민장기대회, 선비고을장기대회, 시민체전장기대회를 주관해 전통민속 오락을 통한 시민화합에 일조하고 있다.

장동섭 시민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