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한지민(풍기초 5학년)
한지민(풍기초 5학년)

비밀

동생도 모르고
엄마도 모르고
친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

동생 몰래 과자 먹은 일
학원 몰래 빼 먹은 일
친구 지우개 몰래 빌려간 일


쉿!-
모두모두
나만의 비밀이지요.

《감상》비밀을 혼자 가지고 있거나 남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이상 그 비밀을 지키는 일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해서 참기가 어렵다. 나의 비밀은 아무도 몰래 간직하고 싶고 남의 비밀은 알아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시를 지은 한지민 어린이는 엄마도 모르고, 동생도 모르고 친구도 모르는 혼자만 아는 자기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무슨 비밀일까 궁금해 질 것이다. 그런데 그 비밀이 2연에서 다 들어 나고 있다. 동생 몰래 과자 먹고, 엄마 몰래 학원 빼먹고 친구의 지우개 몰래 빌려 간 일이다.

정말로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찮은 조그만 일이지만 어린이다운 비밀이다. 조용히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는 혼자만의 비밀이다. 그래도 쉿! 하고는 나만이 간직하고 남에게는 모르게 하고픈 것이 바로 비밀이다. 자기만 아는 혼자만의 비밀을 3연 10행의 어린이 시로 잘 표현했다.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3기 아동시 우수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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