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전문점 ‘풍기왕손짜장’

▲풍기왕손짜장 외관

맛집 찾아가 벤치마킹하는 열정
손님 입맛 사로잡은 색다른 메뉴

▲풍기왕손짜장 내부

3천원에 먹는 맛깔난 자장면, ‘이런 짬뽕이 있었네’라는 감탄하고 한 입 먹고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 올리는 이들이 추천하는 짬뽕 한 그릇, 호기심으로 갔다가 맛에 반하는 곳이 있다. 영주를 출발해 풍기교차로에서 동양대-순흥-부석방향으로 500m 정도 이동해 다리를 지나면 왼쪽으로 ‘왕손짜장’이라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그 방향으로 좌회전해 150m정도 들어가면 ‘풍기왕손짜장’(대표 김기범)이 녹음이 우거진 정원과 함께 팬션처럼 자리하고 있다.

▲불향돼지짬뽕

▲차별화된 중화요리로
이곳은 김기범(39)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녔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 얻기보다는 주어진 것에 만족해야만 했던 것이 싫었었다는 그는 20대부터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크게 벌지는 못해도 먹고 살아가기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모은 돈으로 새로운 사업의 꿈도 가지게 됐다. 레스토랑으로 지어진 지금의 가게를 임대해 처음에는 오리고기식당을 시작했지만 생각처럼 운영이 안 돼 큰 실패도 경험했다.

▲깐풍기

“제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중국집을 하셨었어요. 힘든 일을 겪자 아버지가 중국요리를 권유하셨지요. 그때부터 굳은 결심을 하고 시장조사도 제대로 하고 맛집을 찾아다녔어요”

2011년 시작한 가게는 특별한 맛으로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매콤한 맛에 빠져드는 짬뽕을 중국음식 ‘훠궈’에서 착안해 차돌박이를 얹어 담백한 맛을 더했다. 이 음식은 두꺼운 전골냄비에서 끓여지는 이곳의 인기메뉴 ‘한우짬뽕’이다.

영주에 새로 생긴 음식점이나 타 지역의 맛집이면 꼭 찾아가는 김 대표는 또 다른 맛에 도전했다.

바로 돼지고기에 불향이 가득 입힌 ‘불향돼지짬뽕’이다. 또 안동 옹천면, 서울 신길동에서 맛본 매운 짬뽕에서 착안해 지속적인 자료수집과 맛 연구로 ‘악마의 짬뽕’을 만들었다.
매운 맛을 즐기는 매니아들에게 인기다. ‘불지옥 고추짜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수요에 맞춰 매운 맛과 단가를 낮췄단다.

▲한우짬뽕전골

▲문어가 서비스라고?
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은 ‘한우짬뽕전골’을, 지역민들은 ‘불향돼지전골’을 주로 찾는다.
“초창기 몇 달 동안은 주방장의 잦은 교체로 맛이 변해 비수기일 때도 있었어요. 아버지가 도와주셨는데 심근경색으로 몸이 안 좋아지면서 저에게 직접 배워 주방을 맡으라고 하셨죠.
그래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음식을 만들어 내놓으면 ‘맛있다’는 인사를 받을 때 긴장됐던 마음도 기쁨으로 가득해졌단다. 음식을 맛본 사람들이 SNS를 통해 자연스레 소문을 내고 그것을 보고 맛을 보러왔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했다. 이런 손님들의 반응은 김 대표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음식조리장 1년차 때부터 지금까지 중식카페를 통해 궁금증을 묻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도 찾는단다.

“요즘은 냉우동과 냉짬뽕을 많이 찾으세요. 그래도 여전히 한우짬뽕전골은 인기죠. 
얼마전 문경의 한 중국집을 갔는데 500~600g 정도의 문어가 올려져 나와서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수소문해 2달여 전부터는 한우짬뽕전골 위에 문어를 서비스로 올리고 있어요”

서비스로 올린 문어,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다. 다른 메뉴의 넉넉한 해산물은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 1층 100여석에 2층까지 좌석이 있어 단체예약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지금보다 매장을 확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40~50대 이른 퇴직자들의 첫 사업도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지금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언제든 연락하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 김기범 대표
풍기왕손짜장
영주시 풍기읍 소백로 1879-9
☎ 054-635-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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