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힘내라 영주경제[7] 신영주번개시장 구제의류 ‘The .. 온다’

부담없는 가격에 나만의 의류 ‘득템’
상인회 총무로도 활발한 활동 벌여

“저는 8년간 구제의류점 손님이었어요. 워낙 옷을 좋아했거든요. 특이한 옷, 재미난 옷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도 있지만, 아이들 키우며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새 옷을 사 입기엔 조금 미안했거든요”

▲내가 입는다는 마음으로 구제의류 판매
‘The .. 온다’ 구제의류점 대표 이금순(42)씨는 오래전부터 구제의류 애호가였으며 옷에 대한 감각 또한 뛰어났다. 주변의 권유로 2016년 1월, 구 안동통로에서 구제의류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신영주번개시장에서 구제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다.

“원단이 좋은 메이커 옷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어요. 자기만의 옷으로 리폼을 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The .. 온다’에는 아동의류부터 여성의류, 남성의류와 신발, 가방, 이불과 커텐 등 다양한 종류의 소품도 갖추고 있다. 아이들 옷은 5천원 미만에 구입 할 수 있으며 성인의류는 5천원~2만원 대에 구입 할 수 있다. 또한, 신발은 5천원~8천원, 가방은 1만원~3만원까지 다양하다.

“옷이 깨끗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어요. 내가 입는다는 마음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거든요.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저희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분들 모두가 ‘득템했다’는 기분 좋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 사업장 반은 포기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력
전통시장에 와서 장사를 하니 비막이도 되고 눈 막이도 되고 해막이도 되어 좋다는 이 대표는 신영주번개시장 상인회 총무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 사업장을 반은 포기하고 활동해야 시장을 살릴 수 있어요. 청년창업지원사업부터 골목시장지원사업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오며 ‘할까’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됐다’가 되어버린 거예요. 힘든 시간들이 밑거름이 돼 줬고, 시간이 지나니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내 가게 하는데도 시장 어르신들께서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씀들을 해주시지요. 전통시장 지원 사업 후, 주위 환경도 깨끗해지고 상인들 생각도 열리고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습이다”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만의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
시장 상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노력해온 결과, 시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고객층도 많이 젊어졌으며 희망이 보인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신영주번개시장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신영주번개시장에는 오고 가는 정이 있어요. 인생, 삶의 이야기도 나누며 스스럼없이 가까워지게 하는 전통시장만의 따뜻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옆 가게도 서로 봐주고 물건도 팔아주며 마음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요. 제가 집에만 있었으면 어디서 이런 인생 공부를 할 수 있겠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본지는 2018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사람들의 사업장을 소개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호응을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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