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기독병원, 분만취약지 해소 거점 역할 ‘톡톡’
가흥동 이준환·보감주 부부 첫째아들 축하행사 가져

1천 번째 출생아 축하행사
1천 번째 출생아 축하행사
이준환·보감주 부부의 첫째 아들(이도윤)
이준환·보감주 부부의 첫째 아들(이도윤)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우리고장 영주의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에서 지원 10년 만에 1천 번째 아기가 태어나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2014년 8월부터 분만산부인과를 운영 중인 영주기독병원(원장 서익제)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59분께 3.07kg의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나 우렁찬 울음을 터트렸다. 이 아기는 가흥동에 사는 이준환·보감주 부부의 첫째 아들(이도윤)로, 분만 산부인과 운영 9년 5개월 만에 1천 번째 출생이다.

영주기독병원은 6일 오후 2시 박남서 시장과 서익제 원장, 보건소, 분만산부인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천 번째 출생아 축하행사를 가졌다. 축하행사에서는 영주기독병원 분만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주어지는 아동권리출생증명서가 꽃다발과 함께 전달됐다.

이어 기독병원이 마련한 금반지 1돈, 노벨리스코리아가 준비한 유아용 의자, 유아용품이 담긴 축하물품과 케익을 전달하고 탄생의 기쁨을 함께했다. 영주기독병원은 2015년 7월 100번째, 2018년 7월 500번째 아기의 축하자리를 마련해 왔다.

박남서 시장은 “우리 영주지역이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데 1천 번째 아기가 태어나 감사하고 현명하게 잘 키워 달라”고 축하인사를 전한 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사업과 더불어 더욱 많은 대상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관내 출산율을 높이고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식 기독병원 총괄부장은 “100번째, 500번째, 1천 번째 이어 현재 1천 2번째 아기도 태어났다”며 “병원도 인구증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산모들이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도록 전직원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천 번째 아기의 아버지 이준환씨는 “얼떨떨하다. 귀하게 태어난 만큼 건강하고 좋은 인성으로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씩씩하게 자라서 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행복감을 내비쳤다.

윤정화 기독병원 산부인과 팀장은 “분만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매번 태어나는 아기를 받아내는 기분이 너무 좋고 이번 1천 번째 아기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고장 영주는 지난 2012년 5월 지역 내 산부인과가 병원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분만실을 폐쇄한 이후 출산가정에서 산전 진찰과 분만을 위해 원거리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 보건복지부의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 공모에 응모해 영주기독병원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영주기독병원은 의료장비와 운영비를 지원받아 분만실, 신생아실, 입원실 등의 시설과 초음파진단기, 전신마취기, 이동식 보육기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산부인과 전문의 2명, 간호사 6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해 24시간 분만체계를 갖춘 거점 산부인과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또 분만은 물론 산전검사, 산후관리, 건강검진 등 임산부와 가임여성의 건강관리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봉화 등 인근 지역의 분만취약지 해소와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분만 환경조성으로 산모들의 출산과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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