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헌관 단장 안병우, 아헌관 종손 이세종, 종헌관 시의원 김병기
금성대군파 종손, 파종 회장, 전 회장, 총무, 딸들 등 참제

갑진년(2024) 금성단 춘향 엄숙 봉행
갑진년(2024) 금성단 춘향 엄숙 봉행

갑진년(2024) 금성단(단장 안병우, 도감 이원건‧김성호) 춘향제가 지난 24일(음 2.15 中丁日) 순흥면 내죽리 소재 금성단에서 엄숙 봉행됐다.

이날 향례(享禮)에는 권영표 전 금성단장, 서승원 순흥향교 전교, 박종섭 전 전교, 최세현 성균관유도회 순흥지부회장, 이세종 전주이씨 금성대군파 19대 종손, 이재학 파종회장, 이양희 전 회장, 이운희 전 회장, 이재택 사무국장, 파종회 여성 임원 2명, 순흥유림, 관광객 등 60여 명이 참제했다.

계묘년(癸卯年) 금성단 춘향 시 집사에는 초헌관 단장 안병우, 아헌관 금성대군파 종손 이세종, 종헌관 영주시의원 김병기, 축 권기열, 찬자 황병로, 알자 서병배, 찬인 홍승원‧김태식, 사준 이재택·김중묵, 봉향 최기동, 봉로 서정박, 봉작 금중혁, 전작 류택수, 제물유사 김성호·이원건, 도진설 서석홍‧박춘배, 진설 서석균·박효락·류준희, 학생 박국원·김태성·안태석·김계일·안병식·장우경 등 30여 명이 분정됐다.

이날 제향은 오전 10시 김성호 도감의 “개좌 아뢰오”로 제실에 취위해 상읍례, 정좌, 단장 인사, 집사분정(집필:김계일), 제주봉(도감:이원건), 진설, 사축, 점시 순으로 향례 준비가 진행됐다. 오전 11시 헌관과 참제자들이 금성단 문 외 취위했다. 황병로 찬자의 창홀에 따라 초헌관이 상단(금성대군신단), 중단(이보흠부사신단), 하단(순절의사신단)에 삼상향한 후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가 행해졌다.

이어서 초헌관이 제단에 잔을 올린 후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제물 위에 올리면 축관이 독축한다. 이어 아헌례와 종헌례가 행해진다.

이즈음 사준이 별도로 마련된 민초들의 제상 앞으로 가서 여러 개의 잔을 올리고, 밥을 담은 양푼이에 여러 개의 숟가락을 꽂는 민초지위에 잔을 올리고 수저를 놓는다. 다음으로 초헌관이 축문을 묻는 망예례를 끝으로 예필(禮畢)했다.

초헌관 금성단장 안병우
초헌관 금성단장 안병우
아헌관 이세종 금성대군파 19대 종손
아헌관 이세종 금성대군파 19대 종손
종헌관 시의원 김병기
종헌관 시의원 김병기

안병우 단장은 개좌 인사에서 “오늘 금성단 제향은 금성대군지위, 이보흠부사지위, 제의사지위 그리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 민초들 등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날”이라며 “오늘 향례가 정해진 법도에 맞게 엄숙하고 경건한 제향이 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 제향을 위해 수고하신 도감님과 제집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학 전주이씨 금성대군파종회장은 “금성단 갑진년 춘향제에 참제하게 되어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순흥유림 제위께서는 1719년 이래 300여 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춘추제향을 이어 왔다는 말씀을 듣고 감사한 마음에 앞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금성단 제향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 땅 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선비정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산 교육의 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성단유림 총회는 후임 금성단장에 박국원(무안박씨, 화천) 유림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박 신임 단장은 “부족한 사람이 금성단장으로 선임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금성단 춘추향례와 성역화사업 등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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